분류 전체보기20 (웹소설) 논두렁 아이돌 - 1화 드디어 찾았다 1화. 드디어 찾았다 포항의 어느 해변.'2025 포항 청소년 해변 축제' 라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였다.현수막 아래로는 제법 커다랗고 잘 세팅된 무대에서 아이들이 춤과 노래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 중이었다.지방의 축제치고 제법 큰 축제인 듯 400석 정도의 간이 의자에 빼곡히 사람들이앉아 있고 맨 앞줄에 검은색 슈트를 차려입은 전도준이 의자에 앉아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약 10년 전, 도준은 오렌지카스텔라 라는 여돌을 성공시킨 연예기획사의 대표였다.안타깝게도 오렌지카스텔라는 딱 한 곡만 히트하고 망해버린 그룹이 됐지만.그 후로 도준은 몇 개의 아이돌 그룹을 더 만들어 보았지만 결국 아무 관심도 끌지 못한 채사라지는 최후를 맞이했었다.그리고 그는 다신 회복할 수 없는 완전한 개털이 되었다.그래선.. 2025. 7. 21. 나이가 든다는 것 시간이 흐른다.1초, 10초, 1분, 10분.짧은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여 모두를 나이 들게 한다.부자건, 가난하건, 잘났건, 못났건.우리는 세상에 나는 순간 시간의 공평함 속에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시간은 나이를 들게 하고 나이가 들수록나는 변해간다.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은 옅어지고시기와 욕심에 때로는 추해지기도 한다.책임이라는 위선으로 어쩔 수 없었다 변호해 보지만결국은 내가 변한 것일 뿐이다.나이가 든다는 건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10분, 1분, 10초, 1초.찌푸리거나 웃거나 시간은 공평하게도 흘러간다.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공평하게도 죽음에 가까워진다.시간이 흐른다.그리고 나이가 든다. 2025. 7. 14.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이 끝이났다.남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몰라도 내게는 나름 재밌는 드라마였다.물론 회수하지 못한 떡밥들과 결말의 아쉬움이야 있겠지만,감독의 역량이 그러한 것을 어쩌겠나.천하의 봉준호도 기생충 이후 미키17이라는 망작을 만들었는데황동혁은 오징어 게임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당연히 안될 것이고,평생을 그의 이름 뒤에 오징어 게임이 따라 다닐 것이다.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세상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으니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박수받아 마땅하다.오징어 게임 한줄평.다 된 도시락에 재 뿌리기feat. 아 기발 씨훈이형 2025. 7. 7. 기억의 시작 - 4 [ 결혼 ] 인서에게 반지를 받은 지 5개월 만에 우리는 결혼을 했다. 결혼이라는 중대한 일을 너무 급하게 진행하는 것 같았지만인서와 나는 오히려 서둘러 하는 결혼을 반겼다. 알다시피 인서는 결정을 내리면 머뭇거림이 없는 성격이다. 하지만 내가 이런 과감한 결정을 내리라고는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건 아마도 내 연약한 마음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하루빨리 한 곳에 단단히 정박하기를 바래서였는지 모르겠다. 그날 다혜와 헤어진 후 나는 여러 차례 그녀에게 연락을 시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연락을 받지 않았고 얼마 후에는 번호까지도 바뀌어있었다.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나는 인정했다. 다행히도 일과 결혼 준비들로 정신없.. 2025. 7. 6. 기억의 시작 - 3 [ 연락 ] 인서는 모든 것에 솔직한 편이었다. 치과의사라는 나의 직업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고, 내가 연애를 많이 하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농담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연애를 100번도 넘게 해봐서 말 많은 남자는 실속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래서 말수가 적은 내가 더 마음에 들었다고. 그런 꾸밈없이 솔직함과 당당함들이 자꾸만 다혜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인서는 인서만의 매력이 차고 넘치는 여자였지만 나는 오래된 익숙함에 목이 말랐던 것인지 자꾸만 인서에게서 다혜를 찾고 있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자꾸만 인서에게 빠져들어 갔다. 우리는 첫 만남 이후 만남의 횟수가 빠르게 늘어갔고, 어느새 매일 연락을 하고 시시콜콜한 일과를 공유하는 사이까지 발전해 갔다. 당연히 그렇게 될 수 있.. 2025. 7. 6. 기억의 시작 - 2 [ 연인 ] 마트에서 그녀와 마주친 뒤 3개월이 흘렀다.처음 한 달 정도는 자려고 눕거나 혼자 멍하니 있다 보면 그녀의 생각이 계속해서 났다.마트에서 보았던 모습과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아픈 곳은 없을까,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행복할까,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나아가 내가 그녀와 연애하던 시절의 기억까지도 떠올랐다. 그렇게 그녀의 생각에 빠져 살다 두 달이 다 되어갈 때, 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됐다.그녀의 이름은 박인서.나의 몇 없는 친구 중 한 명인 훈이라는 녀석을 통해서였다.훈이는 나의 초,중,고 동창이자 나에 관한 대부분을 알고 있는 녀석이었다.다혜를 보았다는 내 말을 듣고는 며칠 뒤 난데없이 저녁을 먹자며 약속을 잡았다.그리고 주말이 되어, 나는 약속한 장소에 먼저 도착해 훈이.. 2025. 7.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