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플러스13 (웹소설) 논두렁 아이돌 - 13화 성공시대 13화. 성공시대 그날 저녁 녹음실. 연습실 옆에 붙은 작고 조촐한 녹음실 부스에 서진이 들어가 있었다. 방음유리 밖으로는 녹음 장비 앞에서 서진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도준이 보였다. "자, 아까 시작한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최대한 힘을 빼고." 도준이 마이크에 대고 말하자 헤드셋으로 듣고 있던 서진이 힘을 빼보려 '후....' 깊은 심호흡을 했다. "자, 간다.... 큐." 큐 사인이 떨어지자 헤드셋으로 반주를 듣던 서진이 노래를 시작했다. 'I see you. 네 눈에 비친 내가 보여. 제발 눈을 감아 줘 내가 나를 볼 수 없게.나 역시 눈을 감아 네가 너를 볼 수 없도록.' 짧은 파트를 마무리한 서진이 마이크에서 얼굴을 떼어내고 도준의 반응을 살피자, 도준이 웃으며 따봉을 날렸다. "좋아... 2025. 8. 25. (웹소설) 논두렁 아이돌 - 12화 그녀의 과거 12화. 그녀의 과거 교실 안, 1교시가 시작되기 전이라 교실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학생들과 교실 뒤쪽에선 몇몇의 학생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덩치 좋은 녀석이 비쩍 마른 녀석에게 힘껏 공을 던졌고 비쩍이가 유연하게 공을 피하자, 공이 벽을 맞고 의자에 앉아 있던 찬수의 다리에 맞았다. 찬수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보자 공놀이를 하던 그들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아.... 미안해 찬수야.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덩치가 쫄은 얼굴로 찬수에게 다가와 변명을 했다. "나가서 해. 공놀이." 찬수가 나지막하게 한마디를 하자, 옆에 있던 콘다가 까불거리는 목소리로 따라 했다. "나가서 해. 공놀이." "어.... 그래." 덩치가 얼른 공을 주워 들고 같이 놀던 녀석들에게 그.. 2025. 8. 19. (웹소설) 논두렁 아이돌 - 10화 찬수의 시선 10화. 찬수의 시선 다음 날 오전. 학교 교실에서 영어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중년의 남자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둔 transition expressions를 가리켰다. "transition expressions. 말 그대로 전환 표현이다. 그지? 그럼 전환 표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어 선생님의 별명은 그지선생이었다. 그건 말끝마다 그지?를 붙이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한 수업에서 최고의 기록은 79회로 알려져 있었다. 그지선생이 물었지만 학생들 대부분이 입을 다물었고, 몇몇 나서기 좋아하는 학생들이 답을 말했다.그러거나 말거나 창가 쪽 가장 뒷자리 앉은 찬수는 영어책은 덮어 둔 채, transition을 써놓은 연습장에 transgender, trend, trangks등 라임을 써.. 2025. 8. 8. (웹소설) 논두렁 아이돌 - 9화 마음을 열어 봐 9화. 마음을 열어 봐정말 느닷없었다. 서진의 아빠가 사라진 일은. 그는 그날도 이른 아침인 6시에 일터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었다. 간단히 세수와 머리를 감고, 가영이 차린 별것 없는 조촐한 아침밥을 먹고, 매일 입던 낡은 작업복을 입고는 집을 나갔다. 그렇게 평소와 똑같이 집을 나간 그는 그날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평소 그는 외박을 하지 않았음에도 연락이 되지 않자, 가영은 단순히 동료나 친구들과 술을 먹다 잠들었을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음 날도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 가영은 부랴부랴 인력사무소를 찾아갔다. 그리고 전날 남편이 일을 하러 오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그날부터 가영은 여기저기를 수소문하고 경찰에 실종신고도 해보았지만 모두 헛수고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들에겐 어떠한 문제도.. 2025. 8. 7. (웹소설) 논두렁 아이돌 - 8화 각자의 이유 8화. 각자의 이유연습실로 들어 온 서진을 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의 시선에 문 앞에서 쭈뼛대고 있던 서진은 결국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없이 인사를 했다. "뭐 놓고 간 거 있어? 왜 또 왔는데?" "......해보려고." 지원의 시비에 가까운 말에 서진이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뭐? 뭐라는 거야. 크게 말해봐." "아니, 일단 여기로 와서 앉아." 주형이 일단 지원을 말리며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서진은 시선을 떨군 채 천천히 걸어와 소파에 앉았다. 가만히 생각을 정리하는 서진을 모두가 말없이 주목할 뿐이었다."나, 해보려고. 아니, 해보고 싶어. 춤은 못 춰. 제대로 배워보거나 춰본 적이 없어. 어제는 이런 적이 처음이라 그랬어. 미안해...." 마치 연습장에 .. 2025. 8. 5. (웹소설) 논두렁 아이돌 - 7화 꿈은 꿈일 뿐이야 7화. 꿈은 꿈일 뿐이야고요한 가운데 짝,짝,짝,짝 무표정한 얼굴로 지원이 천천히 박수를 쳤다. 그제야 멤버들도 표정이 밝아지며 박수를 치고 서로 감탄해 했다. 한술 더 떠 도준은 입이 찢어질 정도로 행복에 겨운 웃음을 지으며 쌍 따봉까지도 날렸다. "근데, 몇 살이야? 중학생인가? 노래는 괜찮은데... 키가 영..." 하나라도 꼬투리를 잡고 싶었던 지원이 서진의 작은 키를 조롱하듯 말했다. "162.... 열일곱...." 작은 목소리로 서진이 대답했다. "162? 대표님, 이건 아니지 않아요? 이래서야 그림이 안 나오잖아..." 옳거니 잘 걸렸다 싶어 지원이 말을 더 보탰다.그리곤 내 말이 틀렸냐는 얼굴로 모두를 번걸아 보았다.멤버들 모두 말은 없었지만 분명히 남돌의 비주얼에서 서진의 키는 너무 작.. 2025. 8. 1. 이전 1 2 3 다음